그 주인공은 바로 리포팅툴/이폼 솔루션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대표 김양수)의 계열사 플레시온(대표 심상익)이다.
플레시온은 클립소프트가 해외 진출 강화를 목표로 투자한 민간기업 보유 세계 유일의 검증된 의료보험청구진료비 심사시스템(힉스, HICS) 전문업체로 2015년 11월 일본 오사카 지방법원에 제출한 일본 SI 기업 자스트에 대한 미지급금(HICS활용 매출액 대비 러닝 로열티) 청구 소송 판결에서 승소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승소가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대기업 SI 회사들도 포기할 정도로 불가능에 가깝던 일본 업무용 SW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대내외에 과시했음은 물론 향후 국내 SW 기업들이 일본 진출 시 겪을 수도 있는 유사상황에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SW 업계의 자존심을 크게 세워준 의미 있는 이정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스트사는 플레시온의 힉스(HICS)시스템을 활용한 의료보험심사관련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했고, 자사의 성장 비전을 이 부문에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적극적인 IR과 함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2018년 9월분부터 2022년 3월까지 자스트사는 플레시온과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는 한, 날로 증가하는 관련 매출과 함께 플레시온에 추가로 지급해야 할 로열티는 기존 청구액 보다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SW 기업 플레시온은 2009년 10월부터 일본 1부 상장사인 자스트사로부터 일본화를 위해 약 30억 원을 기 수령했고, 이와 별도로 2022년 3월까지 자스트사의 HICS 서비스 매출에서 의료보험청구서 1건당 심사수수료 0.8엔(80원)의 러닝 로열티를 플레시온에 매월 지급하는 조건으로 최종 계약하였고, 일본 내 의료보험 전문심사기업과 의료보험조합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HICS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의료보험심사업무에 최적화된 검증된 자동심사시스템이다. 수작업으로 진행해오는 심사방식을 자동화해 일본 내 17만여 개와 기타 해외 국가 의료기관들의 각종 편법, 부당청구 등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SW다.
일본은 연간 의료보험료가 대한민국 한 해 전체 예산과 맞먹는 매년 약 40조엔(한화 400조 원) 이상이 소요되고, 의료보험청구건수는 연간 약 24억건 이상에 달하고 허위 부당 청구에 의한 손실이 매년 최소 80조원에서~120조원에 달함에도 뚜렷한 해법이 없어 이를 수작업(목시작업)으로 가려내고 있는 실정이다.
양사 분쟁은 2014년 11월 일본 자스트사 측이 심사 건당 로열티를 기존 0.8엔에서 터무니없이 낮게 인하해 줄 것 일방적으로 요구했고 플레시온이 이를 거절하면서 시작이 되었다.
플레시온 심상익 대표는 "3년 넘게 끌어온 일본 자스트와 분쟁으로 적지 않게 힘들었지만 모회사인 클립소프트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무난하게 달려왔다"면서 "자스트와 지리한 법정 싸움에서 플레시온이 일방적으로 승리한 만큼 일본 현지 의료보험청구서 심사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최대 요양시설 기업 니치이학관그룹과 의료보험 청구 심사기업 NSS, JMN 등 현재까지 계약된 일본 내 3대 고객사가 자스트사와의 법적 문제로 다소 소극적 행보를 보여왔지만 이번 완승을 계기로 적극 협력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클립소프트 김양수 대표 또한 "정의롭지 못한 자스트사와의 논쟁이 오히려 일본시장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 SW인 플레시온의 의료보험심사시스템 힉스의 가치와 기술력을 제대로 입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하여 일본 SW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사랑받는 대한민국 SW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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