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데이터 요금제 대전 본격화
SKT '가족공유' 마케팅에 초점
KT는 젊은층 겨냥 데이터활용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연이어 신규 LTE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각사 마다 다른 데이터 지원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KT,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마지막으로 LTE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신 데이터요금제를 둘러싼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앞서 LTE요금제를 개편한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 분포 양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각사의 마케팅 전략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신규 요금제인 'T플랜' 가입자의 50% 이상이 5종 중 가장 저가인 '스몰'에 몰리고 있다. 스몰은 3만 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여기에 25% 선택할인 약정을 활용할 경우, 2만4000원 대에 사용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중인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스몰에 다수의 가입자가 몰리는 이유로 '가족공유'를 꼽았다. 스몰의 경우 제공 데이터는 적지만 가족이 패밀리(월 7만9000원) 이상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공유 받을 수 있다. 실제 T플랜 가입자 100만명 중 약 35%는 가족 결합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의 마케팅 전략도 데이터 공유에 맞춰져 있다. 최근 전파를 탄 광고에서도 가족 공유를 강조하고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가계통신비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실제, T플랜의 가족 공유 사용자는 기본 데이터 이외에 월 평균 약 4.2GB의 공유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는 '데이터ON' 3종과 LTE베이직 중 '비디오'요금제에 절반에 이르는 가입자가 분포돼 있다. 데이터ON 비디오는 6만9000원에 100GB의 데이터(이후 속도제어)를 제공한다. 이 요금제에는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이 몰리고 있다. 특히 20~30대는 해당 요금제 가입자의 60%에 이른다.

이에 맞춰 KT는 데이터 활용에 맞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T는 데이터ON 요금제 모두에 실시간 채널 100여개와 VOD 18만편을 매일 2GB의 전용 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는 '올레 tv 데일리팩'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해당 요금제 가입자의 콘텐츠 사용량은 30% 가량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21일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면, 데이터 요금경쟁은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이통사 최초로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들고 나와 무선가입자 순증을 이룬 만큼, 공격적으로 중저가를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데이터 전략에 맞춰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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