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바메이트, 미 3상 막바지 빠르면 올해 FDA 허가 신청 "직접 생산·판매로 수익 극대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SK그룹 계열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해 온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가 상업화를 눈앞에 뒀다.
20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빠르면 올해 안에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NDA(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이 회사가 2005년 미 FDA의 IND(임상시험승인)를 획득한 이후 13년간 공들여 개발해 온 합성 신약으로,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 상태에 있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뇌전증 치료에 사용된다.
현재 SK바이오팜의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약의 임상 3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는 게 SK바이오팜의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제품 판매, 마케팅까지 자체 진행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세노바메이트가 시판 되면 미국에서만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14년에 49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서 올해 61억 달러(6조 8000여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신약의 개발과 생산, 판매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보유한 글로벌 FIPCO(완전 통합형 제약사, 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과 함께 FIPCO로 인정 받겠다는 것이다.
향후 세노바메이트의 판매와 마케팅은 임상을 맡았던 SK라이프사이언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생산 주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에 쓰인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해 온 SK바이오텍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SK바이오텍은 SK그룹에서 CDMO(바이오·제약 위탁 개발·생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중 임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곳들은 있지만, 임상에서 판매와 마케팅까지 독자적으로 하는 곳은 아직 없다"며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개발 중간 단계에서 기술수출(라이선싱) 하지 않고, 신약 개발·판매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온전히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약 개발부터 임상, 생산, 마케팅까지 전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FIPCO가 되어 국가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