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와대부(브랜드명 산와머니)가 최근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12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산와대부가 투자한 리라화채권의 평가손실 규모가 약 12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밝혔다.
산와대부는 올해 5월 약 16억TRY(약 4000억원) 규모의 리라화채권에 투자했다. 발행주체는 유럽투자은행(EIB), 세계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로 신용위험은 높지 않으나, 환헷지가 이뤄지지 않아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됐다.
투자소요자금은 약 500억원의 유동화조달을 포함해 대부분 외부 차입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신평은 파악했다. 또 평가일 현재 예상 장부가액은 약 2700억원으로, 평가손실 규모는 약 1230억원으로 예상했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최근 터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제제재 및 고율관세부과 정책 등으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리라화채권에 대해 대규모 평가손실 인식이 불가피하다"며 "산와대부의 투자규모, 투자 이후 환율 변동 수준을 고려할 때 평가손실 규모는 약 123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신평은 리라화채권 평가손실이 산와대부의 단기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위 실장은 "이번 리라화채권 투자규모는 자기자본의 약 30%에 달하고 있어 단일 투자 건으로는 그 규모가 상당하다"며 "다만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분기별 대출채권 회수규모와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완충력 및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고려할 때 투자손실로 인한 단기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 실장은 "다만 위험회피 전략 없이 자본의 30%에 달하는 거액 투자가 일시에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 투자성향과 위험관리수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특히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 이뤄진 고위험·고수익 투자라는 점, 모회사인 산와그룹이 과거 대부업을 영위했었다는 점에서 위험성향이 높아 향후 신규투자계획, 위험관리 및 통제수준 등에 대하여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한국신용평가는 산와대부가 투자한 리라화채권의 평가손실 규모가 약 12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밝혔다.
산와대부는 올해 5월 약 16억TRY(약 4000억원) 규모의 리라화채권에 투자했다. 발행주체는 유럽투자은행(EIB), 세계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로 신용위험은 높지 않으나, 환헷지가 이뤄지지 않아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됐다.
투자소요자금은 약 500억원의 유동화조달을 포함해 대부분 외부 차입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신평은 파악했다. 또 평가일 현재 예상 장부가액은 약 2700억원으로, 평가손실 규모는 약 1230억원으로 예상했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최근 터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제제재 및 고율관세부과 정책 등으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리라화채권에 대해 대규모 평가손실 인식이 불가피하다"며 "산와대부의 투자규모, 투자 이후 환율 변동 수준을 고려할 때 평가손실 규모는 약 123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신평은 리라화채권 평가손실이 산와대부의 단기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위 실장은 "이번 리라화채권 투자규모는 자기자본의 약 30%에 달하고 있어 단일 투자 건으로는 그 규모가 상당하다"며 "다만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분기별 대출채권 회수규모와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완충력 및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고려할 때 투자손실로 인한 단기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 실장은 "다만 위험회피 전략 없이 자본의 30%에 달하는 거액 투자가 일시에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 투자성향과 위험관리수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특히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 이뤄진 고위험·고수익 투자라는 점, 모회사인 산와그룹이 과거 대부업을 영위했었다는 점에서 위험성향이 높아 향후 신규투자계획, 위험관리 및 통제수준 등에 대하여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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