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BMW코리아가 주행 중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 중인 긴급 안전진단 이후 '이상없음' 판정을 받은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진단 이후 화재가 발생한 사례로는 2번째로, 특히 주정차 차량에는 위험이 없다고 한 회사 측 주장과는 상반되는 사고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자양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MW 그란투리스모(GT) 엔진룸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제작 결함에 따라 화재 발생 우려로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다. 회사 측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긴급 안전진단도 마친 차량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화재는 아니다"면서도 "연기가 피어오른 사건이 발생해 정확한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BMW 측은 지난 8월 5일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주행 중 화재사고가 발생한 520d 차량에 대해 "서비스센터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13일 국회에서 열린 BMW 화재 관련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역시 "지금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1만3000여건의 차량 중 화재가 재발생한 것은 단 1건으로 이는 직원의 에러(실수)로 발생됐다"며 "주정차된 차량은 절대 사고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15일 오전 4시 17분께 전북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부근 도로에서 주행 중 화재로 전소된 BMW X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