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육체적 전성기를 누린 뒤 세포들이 사멸하면서 인체도 점점 변화를 겪는다. 육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외분비를 포함한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들도 퇴행성 변화로 쉽게 병에 걸리고 회복도 힘들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을 많이 사용하면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어르신들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많이 앓는 이유는 평생 무릎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3,336,891명이었던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7년 기준 12.80% 증가한 3,763,950명이었다. 이 중 50~79세 환자는 2,075,026명으로 전체의 55.12%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고 선천적으로 무릎연골 두께가 남성보다 얇기 때문이다. 게다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따른 골밀도 감소로 퇴행성 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통증 빈도나 강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가끔 무릎 통증을 느낀다. 앉았거나 일어서거나 오랫동안 걸을 때,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린다. 중기 이상인 경우는 걸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조금 쉬면 낫던 통증이 2~3일 정도 지속된다. 이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굽거나 펴지지 않는다.

말기에는 허벅지와 정강이 사이 연골 안쪽이 많이 닳아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져 오다리로 변형된다. 다리의 변형은 걷기 불편할 뿐 아니라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운동량 또한 줄어들어 무릎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또 관절 통증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김포시 사우동의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무릎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염증을 줄이고 관절은 부드럽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중증도 이상의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라며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해 설명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의 손상이 없이 수술할 수 있고 최근에는 8~10cm의 최소 절개로 출혈, 통증, 흉터도 적다. 이로 인해 수술시간은 단축은 물론 회복 기간까지 짧아졌다. 고령의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단순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신체 특성을 고려, 거동 제한에 의한 합병증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원래의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심하게 변형된 관절주위 인대, 관절막 등 연부조직의 균형에 맞춰 세밀하게 시술하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통증 없이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있다. 아프지 않고 잘 걷고 잘 쓸 수 있으면 구태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환자가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은 한번 퇴행성 변화가 오면 어떤 치료도 그 이전의 상태 즉 젊었을 때의 관절로 돌려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상이 발견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imk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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