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살인적인 구글의 앱마켓 수수료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앱마켓이 아닌 개발사와 이용자 간 직접 내려 받는 방식으로 구글이 쥐고 있는 앱 패권을 벗어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트나이트 모바일 게임을 구글 앱마켓이 아닌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윤희욱 에픽게임즈코리아 국내 마케팅 담당은 "오픈 플랫폼에 걸맞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떼가는 구글 앱마켓 정책이 부당하다며 '탈구글'을 선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때 안드로이드 OS용은 구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IOS용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의 개발과 출시를 확대하면서 앱 기반 플랫폼을 통한 유통이 더욱 활발해졌다. 이 과정에서 구글은 매출액의 30%를 가져간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게임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탈 구글 시도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포트나이트의 모바일 일 평균 매출액은 22억원에 달한다. iOS 버전도 출시 5개월 만에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에픽게임즈의 탈 구글 시도가 구글, 애플 중심의 모바일 앱 유통 구조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의 매출은 리니지M 등 대형 게임의 성장과 함께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 매출 중 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트나이트의 탈 구글 시도는 성공했을 때 수수료를 수익으로 돌릴 수 있고, 자체 채널 브랜드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도 자체는 의미가 크다"면서 "포트나이트 처럼 유명 IP로 성공을 거둔다면 주요 게임사들이 킬러 콘텐츠를 자체 배포하는 형식의 시도가 이어질 수 있고 모바일 게임 유통 전반에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체 배포시 해킹 우려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플래폼에 탑재하는 수수료의 경우 물류비와 마케팅비용이 포함된 개념인데 자체 배포했을 때 수수료보다 이 비용이 경감된다고 볼 수 있을 지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