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 유혈사태 1주년을 맞아 모든 인종 차별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백악관 참모 출신인 오마로자 매니골트를 향해서는 "하류 인생"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년 전 샬러츠빌 폭력 사태는 무자비한 죽음과 분열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한 국가로서 함께 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주의와 폭력적 행동을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했던 유혈사태 1주년을 맞아 '모든 인종주의에 반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샬러츠빌에서는 작년 8월 12일 남부연합의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는 백인 우월주의 집회와 이에 맞서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백인 남성이 차량을 타고 '맞불 시위' 인파를 향해 돌진하며 3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시위대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펼쳤다가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유색인종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흑인과 히스패닉의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라며 "우리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전 백악관 참모 매니골트를 향해서는 "하류인생"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매니골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백악관에 합류한 인물이다. 최근 백악관 시절 회고록인 '언힌지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지칭, 그의 인종 차별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