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인증서류 ‘조작’에 화재까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배출가스와 인증서류 등 잇단 조작 논란으로 망신살을 뻗친 이후 화재사고에까지 휘말리면서 '기술과 안전'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에 먹칠을 하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가 경유차 10만6371대에 대해 주행 중 화재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결함시정(리콜)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에서도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2건의 화재사고가 더해지며 올 들어서만 36건으로 늘었다.

BMW는 국내에서 10만 대 이상 대규모 리콜을 시행하기로 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경유차 32만3700대에 대해 부품을 무상 교체(테크니컬 캠페인)하기로 했다. BMW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대 고급차 브랜드였다는 점에서 이번 대규모 리콜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독일의 고급 브랜드들은 주행성능이나 디자인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 등에서도 여타 일반 브랜드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는데 이런 믿음이 한순간에 깨졌기 때문이다.

이들 브랜드에 포르쉐나 폭스바겐까지 포함한 독일 완성차는 기술력과 품질의 대명사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에 이어 국내서는 작년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이 '거짓인증' 논란까지 시달렸다. 이들 3개 업체에게 부과된 과징금만 703억원에 달한다.

특히 화재사고 논란에 시달리는 BMW는 단일 회사로는 역대 최대 과징금인 608억원을 부과받았다. 업체들은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지만, 당국인 환경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여론도 독일차에 대한 실소를 금치 못했다.

배출가스 조작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환경부는 독일 현지에서 제기된 추가 배출가스 조작 가능성이 있는 아우디, 벤츠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오는 12월 발표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를 겨냥한 국내 소비자들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