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공개회사 전환 검토"
미 증권위, 사실관계 조사 나서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상장 폐지 추진' 발언으로 미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의 '상장 폐지' 관련 트윗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 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약 11% 치솟아 사상 최고치인 379.57달러(약 42만 원)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제시한 인수가는 테슬라의 주가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이에 머스크의 발언 진위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420'은 마리화나를 지칭하는 코드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머스크의 발언이 사실인지, 머스크가 실제로 자금을 확보할 여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미국 증권법은 회사와 기업 임원들이 잘못된 발표를 하거나 주주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누락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기업법과 증권사기 전문인 존 C 커피 주니어 컬럼비아 로스쿨 교수는 "자금이 완전히 확보된 것이 아니라면 매우 중요한 잘못된 발언이자, 증권법 위반일 수 있다"며 "간단히 말하자면 증권사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머스크의 발표가 왜 트위터를 통해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의 상장폐지에 필요한 돈이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위터를 통한 머스크의 발표가 SEC 지침에 위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커피 교수는 일부 투자자들의 소송도 예상했다. 그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테슬라 주식을 판 사람들이 머스크의 트위터를 구독하지 않아 트윗 내용을 몰랐다고 하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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