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거리자 김현미 장관이 투기지역 추가 지정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이달 말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기 지구 후보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기지구 지정이 유력한 동작구, 중구, 동대문구, 종로구 등 4곳을 집중 조명해본다.

서울 동작구는 투기지구 지정 후보지 가운데 단연 1순위로 꼽힌다. 동작구는 서초와 인접해 강남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흑석뉴타운 내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올 들어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강남 대체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의 집값 상승률은 0.56%로 현재 투기지구 지정 후보지로 꼽히는 중구(0.55%), 동대문구(0.52%), 종로(0.50%) 등 4곳 중 가장 높다. 동작구의 집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상승률 기준을 넘어서 투기지구 지정 요건을 갖추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2%로 1.3배(0.26%)를 해도 0.5%에 못 미쳐 0.5%가 기준이 된다.

동작 집값 상승률은 투기 지구 지정이 유력한 4개 구의 올해 6∼7월 평균 집값 상승률인 0.44∼0.53%보다도 높다. 직전 2개월 전국 집값이 평균 0.02% 하락한 것을 감안했을 때 나머지 투기지구 지정 요건을 따지지 않더라도 투기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예정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이하 주정심)에서 투기지구로 지정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의 집값 상승은 흑석뉴타운이 주도하고 있다. 흑석뉴타운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89만4933㎡를 재개발해 1만20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11월 지역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7구역(아크로리버하임)과 8구역(롯데캐슬에듀포레)이 완공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아크로리버하임의 경우 올 들어 주택형별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기준 11억여원에 거래돼 분양가인 8억원 대비 5억원이 올랐다. 이외에도 동작 일대 기존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오름세를 띠고 있다. 래미안트윈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84㎡ 가 실거래가 12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초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거래가 이뤄진 상도 파크 자이도 전용 84㎡가 2억원 오르며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노량진뉴타운이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되는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 마스터플랜의 수혜를 받고 있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노량진 일대 45만9000여㎡ 규모 8개 구역에 공동주택 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말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느렸던 3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마치면서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억원의 재건축 분담금을 통지받는 동작 인근 지역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상당 수 관심을 두고 있어 투기지구 수요 유입은 지속될 것 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현미 장관이 서울 투기 지역 추가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흑석뉴타운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강남 대체지로 꼽히는 동작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흑석동 일대 주택 밀집 지역 전경<연합뉴스>
김현미 장관이 서울 투기 지역 추가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흑석뉴타운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강남 대체지로 꼽히는 동작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흑석동 일대 주택 밀집 지역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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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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