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22% ↑ 74.65달러 사우디 생산량 감소도 상승 영향 미 원유재고 줄어 계속 오를 듯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국이 이란 제재에 돌입하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로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까지 불거지면서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23%(0.16달러) 오른 배럴당 69.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1.22%(0.90달러) 상승한 74.6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본격화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유가가 상승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7일 0시부터 대이란 경제 제재가 부활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약 250만 배럴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중 100만 배럴 이상이 미국의 제재로 감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7월 산유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전날에 이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애초 사우디는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산유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6월 일 평균 1049만 배럴에서 7월 1030만 배럴로 줄었다.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2단계 제재는 △이란 국영석유회사와 원유·석유제품 거래 △이란 국영석유기업 및 이란의 해운·조선 거래 △이란중앙은행, 금융기관 거래 등이 대상이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600만 배럴 감소한 4억7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초 33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두 배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