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산 차 관세 조짐
잇단 초강수에 시민 불만 표출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오랜 기간 동맹을 유지해온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틀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항의하며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친구였던 양국 관계를 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백악관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권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월 9일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강력히 반발한 이후 양국 관계가 틀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은)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트뤼도 총리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2000억 달러(225조 원) 규모의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수입 관세가 부과될 경우 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시민들은 현재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를 비난하자 이에 따른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관세 폭탄을 비판하자 "회의 때와 태도가 다르다"며 "매우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고 그를 저격했다.

캐나다 시민들이 미국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미국과 캐나다산 제품의 산지 구분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대 동맹국인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것은 그 자체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