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회장 사과에도 비난 거세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주행 중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뿔난 소비자들이 첫 집단소송에 나서는 등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으로 소송 결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품질'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BMW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됐다.

김효준 회장은 6일 오후 4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화재 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며 자발적 결함시정(리콜) 조치를 발표한 이후 12일 만이다. 이번 긴급 기자회견에는 BMW 독일 본사 임원진도 참석했다.

회장까지 나서 직접 사과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한국소비자협회는 BMW 차량 화재사건과 관련해, 화재위험 차량 소비자들을 위한 소송지원단을 구성해 처음으로 집단소송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30여명의 자동차 관련 교수, 명장, 기술사, 기능장, 정비사로 구성된 기술지원단과 보험사 구상권 청구소송 전문변호사 등 법률 지원단으로 구성했다. 현재 동호회 회원 100여명과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며, 8월 13일부터 2주 동안 소송에 참여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BMW코리아가 실시하고 있는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6000여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송 참가자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미 앞서 지난 3일 BMW 차주 13명은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 5곳(동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내쇼날모터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BMW 차주 4명이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낸 첫 번째 소송에 이은 2차 공동소송이다.

이들은 화재를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으나 자동차 이용에 제약이 발생해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를 BMW 측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법무법인 인강의 성승환 변호사와 법무법인 보인의 정근규 변호사가 공동으로 개설한 네이버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에는 이날 오전 기준 7000여 명에 달하는 누리꾼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에 보고된 화재사고만 32건에 달하고 있다. 올해 1월 3건을 시작으로 2월 2건, 3월 1건, 4월 5건, 5월 5건에서 7월 들어 12건으로 급증했다. 이달에는 지난 4일까지 4건이 발생하는 등 하루 1대꼴로 BMW 차량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 이 중 BMW 520d 차종이 19건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BMW 520d는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BMW의 간판 차종으로, 국내에선 높은 판촉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끌어왔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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