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최근 모니터 시장에서 커브드(곡면) 모델이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커브드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올해 84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100만개에 그쳤으나 2016년 350만개, 지난해 600만개에 이은 폭발적인 증가세다.
커브드 모니터 시장의 급성장세는 무엇보다 게임용 모니터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PC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를 감싸는 듯한 디자인 덕분에 화면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 시선 이동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게이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최근 PC방에서는 30인치 이상의 대형 커브드 모니터를 주로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브드 모니터는 최근에는 게임용 시장에서 벗어나 사무용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무직들을 겨냥해 16대 9 화면의 모니터를 2개 이어놓은 모양의 32대 9 화면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모니터 크기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1분기에는 27인치 제품이 전체 시장의 64%를 차지했지만 올 1분기에는 31.5인치(31%)와 34인치(10%) 등 30인치 이상 제품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세계 커브드 모니터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대만 AUO가 뒤따랐다"면서 "현재까지 커브드 모니터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업체는 세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AUO 등 3개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PC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커브드 모니터용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