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가구에 육박하는 헬리오시티에서 최근 3개월새 전세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세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여파로 인근 위례신도시 집값도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건설공사 현장 전경. 연합뉴스
10월 집들이를 시작하는 1만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가 인근 전세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본격 입주를 앞두고 전세매물이 쏟아지면서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25평) 전셋값은 최근 5억원 밑으로 하락하며 지지선이 무너졌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송파구 전셋값은 4.74% 급락했다. 송파구의 올해 누적 기준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25개구 중 가장 낮다. 경기에서 미분양 무덤으로 꼽히는 용인(-4.19%), 화성(-4.38%)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5년 11월 분양된 헬리오시티는 최고 35층, 84개동 전용면적 39∼150㎡ 9510가구 규모로, 올 서울 입주단지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가 5132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단지의 공정률은 현재 80%를 돌파했으며 10월부터 입주가 본격화된다.
입주가 본격화되려면 2개월이 남았지만 서둘러 전·월세 계약자를 찾으려는 집주인들이 싸게 전세를 내놓으면서 전세 수요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25평)의 전셋값은 최근 5억원 밑으로 하락하며 전셋값 지지선이 무너졌다. 입주가 본격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전세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세입자를 찾지 못하면 잔금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전셋값을 내려 임차인을 구하려 할 것이고 이로인해 전셋값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근 단지들도 입주 물량이 해소될 때까지는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