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여객기.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항공주 잇단 악재 등으로 티웨이항공이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아쉬운 신고식을 치렀다.

1일 오후 2시1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시초가(1만1600원)보다 0.43%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1만2000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은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키워 공모가를 잠시 회복했다가 하락 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잇단 오너리스크와 진에어 면허취소 논란 등까지 겹치면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티웨이항공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기존 희망밴드 하단인 1만4600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도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3년 5월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로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다. 2011년 7월 국제선에 첫 취항했으며, 현재 9개국 47개 정기 노선, 110개 부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2038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94%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27만8000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해 수송력 기준 에어부산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6개 LCC 중 3위로 올라섰다.

금융투자업계는 티웨이항공에 대해 공격적 기재 확대와 대구공항의 여객 증가세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저가항공사 중에서는 기단 규모와 비용 구조 측면에서 열위에 있지만, 상장 이후 인지도 제고를 통해 항공기 임대료와 정비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제주항공 및 진에어 대비 할인이 불가피하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저가항공사의 외형 성장률이 높고, 일본·중국 지역으로의 중장기 확장 여력이 많아 산업 전체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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