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호승 기자]'페이스북 정치'를 접겠다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죽음을 깎아내리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까지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의 실명을 쓰진 않았지만 노 의원의 죽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범죄"라며 "그런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고 썼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즉각 반응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회찬 의원의 사망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은 고인의 생전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상식"이라며 "죽음을 미화한다느니, 그런 것은 정상사회가 아니라느니 훈계조로 언급하는 것은 한 번도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아보지 못하거나 그런 가치관조차 갖지 못한 사람이 갖는 콤플렉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홍 전 대표는 그렇게 잊히는 게 두렵나. 타국(미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는 홍 전 대표는 자중자애하시라"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수많은 막말 어록을 남긴 홍 전 대표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며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홍 전 대표가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