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정이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장지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고(故) 노회찬 원내대표를 떠나보낸 정의당이 다시 당을 추스른다. 정의당은 30일 비공개 의원회동을 열고 당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노 원내대표의 유지에 따르기 위한 조치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노 원내대표와 정의당은 그동안 국민의 여론과 지지를 반영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을 주창해왔다. 노동가치 실현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민생개혁 등에도 힘을 쏟아왔다.
정의당은 비공개 모임에서 노 의원의 별세로 빈자리가 된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민주평화당과 꾸린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을 복원할지 여부, 정의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드루킹' 특검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노 원내대표에게 보낸 뜨거운 추모 열기에 감사 인사를 하고, 당의 진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노 원내대표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만 노 원내대표가 멈춘 곳에서 슬퍼하며 머무르는 것은 그 분의 뜻이 아닐 것"이라며 "더 굳세고 단단한 정의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당장 힘을 낼 수 있는 곳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다. 노 원내대표와 함께 정의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심상정 의원이 정개특위원장으로 내정된 만큼 선거제도 개편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교섭단체 지위를 복원할 수 있을지는 정의당보다 민주평화당이 키를 쥐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현재 무소속인 이용호·손금주 의원 포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평화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 측은 공식적으로 입당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의원 측은 노 원내대표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라도 '평화와 정의' 교섭단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