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3수 만에 8000억원 규모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사진은 반포주공 1단지 전경<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3수 만에 8000억원 규모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사진은 반포주공 1단지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월부터 공들인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3수 만에 따냈다. 이로써 총공사비가 8087억원, 2091가구 대단지 사업이 물꼬를 트게 됐다.

29일 이 회사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자리에는 전체 조합원 1624명 중 1160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조합원 중 767명(66%)이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에 찬성했다.

이 단지는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인데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 나섰으나 2회 연속 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응찰해 사업자를 정하지 못했고 올해 4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는 수의 계약방식으로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것에 대한 조합원의 결정을 내리는 자리였다. 그러나 총회를 며칠 앞두고 일부 조합원이 현대산업개발의 시공 조건에 반발하면서 총회 무산에 따른 시공사 선정 차질로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시공사 총회에 앞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특화설계 공사비, 수의계약 내용, 이주비 지원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이 문제 제기한 계약서상의 일부 문구에 대해서는 서울시 표준계약서에 준해 조합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일부 조합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월 제출한 1차 제안서에는 총공사비 8087억원 중 무상 특화 설계 비용으로 1213억원이 제시됐지만 이번 수의계약서에 이 부분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 특화 공사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업체로 선정된 후 어떤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도 조합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계약서상 독소조항도 문제삼았다. 현산이 제시한 수의계약서의 사업계획 변경, 사업추진경비 증감 등을 통해 사업재원의 증감이 예상되는 경우 조합원에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이런 협의에 불응할 경우 시공사가 서면통보만으로 공사를 중단하고 금융기관에 제반 사업추진 경비 대여 중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남아 있다. 당초 조합 측에서는 재건축 부담금을 조합원 1인당 7000만∼8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부담금 산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조합원당 예상액이 3억∼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이 단지의 매도호가가 인근 새 아파트에 비해 저렴해 재건축 분담금이 조합원 예상보다 크더라도 조합원들이 큰 부담을 느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는 매도 호가가 18억5000만∼18억7000만원한다. 인근에 새 아파트 호가가 27억∼28억, 30억원까지 하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재건축 분담금 3억∼4억원을 낸다고 해도 22억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큰 부담을 느끼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상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