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내부 미국과 금리차 우려도
국내와 세계의 물가상승률 간 상관계수가 높아지면서 하반기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와 세계 물가상승률 간 상관계수가 지난 2000~2008년 0.3에서 2009~2018년에 0.9로 큰 폭 상승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물가와의 연관성이 높아진 것이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 기여율은 각각 40%, 18% 수준에 달한다.
한은은 향후 세계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 물가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물가 회복세는 수요압력 증대, 국제유가 오름세, 주요국의 임금 상승세 확대 등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도 물가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은은 "공공요금이 올해 하반기 이후에 일부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견실한 성장세 지속에 따른 수요 압력으로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언급한 내용과 같다. 이 총재는 "물가는 중기적 관점에서 한은 목표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올 4분기에는 물가 오름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로 한은 목표치(2%)에 미달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를 뺀 근원물가상승률도 1.3%에 불과했다. 다만 한은은 올 하반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차가 벌어지는 것과 함께 장·단기 시장금리 역전차 확대에 대한 우려도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비둘기파에 분류되는 고승범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미 금리는 정책금리와 함께 수익률 곡선을 봐도 장·단기 시장 금리 모든 구간에서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한은은 "최근 신흥시장국들이 자본유출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한국은 기초경제여건을 바탕으로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건전성 우려는 낮은 편"이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실물 및 금융거래 연계성이 높은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통상갈등이 지속될 경우 10월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로 낮아질 우려가 있다"며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3분기까지는 인상이 어렵고 11월 이후에나 인상이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국내와 세계의 물가상승률 간 상관계수가 높아지면서 하반기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와 세계 물가상승률 간 상관계수가 지난 2000~2008년 0.3에서 2009~2018년에 0.9로 큰 폭 상승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물가와의 연관성이 높아진 것이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 기여율은 각각 40%, 18% 수준에 달한다.
한은은 향후 세계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 물가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물가 회복세는 수요압력 증대, 국제유가 오름세, 주요국의 임금 상승세 확대 등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도 물가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은은 "공공요금이 올해 하반기 이후에 일부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견실한 성장세 지속에 따른 수요 압력으로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로 한은 목표치(2%)에 미달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를 뺀 근원물가상승률도 1.3%에 불과했다. 다만 한은은 올 하반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차가 벌어지는 것과 함께 장·단기 시장금리 역전차 확대에 대한 우려도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비둘기파에 분류되는 고승범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미 금리는 정책금리와 함께 수익률 곡선을 봐도 장·단기 시장 금리 모든 구간에서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한은은 "최근 신흥시장국들이 자본유출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한국은 기초경제여건을 바탕으로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건전성 우려는 낮은 편"이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실물 및 금융거래 연계성이 높은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통상갈등이 지속될 경우 10월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로 낮아질 우려가 있다"며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3분기까지는 인상이 어렵고 11월 이후에나 인상이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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