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0조·영업익 5조
최태원 회장 '신의 한수' 평가
최대 15조규모 투자 곧 발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신규 공장 준공과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신규 공장 준공과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영업이익률 등 4개 부분에서 모두 신기록을 경신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적자의 늪에 허덕이던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해 7년 만에 사상 첫 '분기 매출 10조·영업이익 5조'의 옥동자로 탈바꿈시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 투자가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글로벌 무역전쟁의 악조건 속에서도 D램이 끌고 낸드플래시가 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5.0%, 영업이익은 82.7% 증가한 숫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18.9%, 27.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3.7%다.

특히 주력인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매출까지 고르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보다 각각 16%, 19%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낸드플래시는 18%, 이미지센서 등 기타 사업부문은 2% 수준이다.

이 같은 괄목 성장의 배경에는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공격적인 투자가 있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SK그룹의 인수 직전인 2011년 3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지속해서 투자규모를 늘려 지난해에는 10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8조원을 투자했고, 연간 1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미·중 통상전쟁의 '유탄'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여러 대외 악재를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재무담당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메모리 시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메모리 수요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D램의 경우 내년부터 10나노 중반대 미세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낸드플래시는 연말까지 72단 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늘리는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도 서버용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 시장의 성수기 진입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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