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에서 법인 소속 전체 직원 수의 10%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약 당시 합의한 정규직 전환 약속에 따라 이같이 진행했다. 당시 홈플러스스토어즈 노사는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2005년 12월31일 이전 입사자) 무기계약직 직원 중 희망자에 대해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2018년 임금협약 및 부속합의'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만 12년 이상 근속 무기계약직 직원 500여명 중 희망자 430여명을 지난달 1일자로 정규직 직급인 '선임'에 발탁했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체 대상자 중 80%에 달한다. 앞으로 이들은 기존 정규직과 같은 승진 절차를 적용받는다. 또 선임 직급의 초임 연봉을 적용 받으며 모든 복리후생도 선임과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는다.이들은 선임 직급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직무교육(OJT)을 받은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정규직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가운데에는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실제 모델이었던 윤수미 씨도 포함됐다.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근무하는 윤 씨는 2004년 까르푸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가 회사가 홈에버로 인수된 뒤 대량해고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 그는 510일간 투쟁 끝에 복직했으며 윤씨의 이 같은 사연은 영화와 웹툰의 소재가 됐다.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며 "정규직으로 발탁된 모든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사업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선임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임단협 당시 별도의 정규직 전환 합의가 없었던 홈플러스 소속의 무기계약직 직원들에게도 12년 이상 근속 직원의 정규직 발탁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홈플러스노동조합(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과 발탁 과정, 절차를 논의 중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26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홈플러스 제공>
26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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