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019년 MLCC 영업이익 1조4000억원 전망
삼성전기가 삼성그룹의 옥동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룹내 다른 형님들이 부진한 가운데 막내의 분전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상장계열 15개사 중 시가총액 증가액이 가장 컸다.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11조839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3696억원 불어났다. 이는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반면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은 32조6912억원 감소했고 삼성생명(-5조4200억원), 삼성물산(-1조3278억원), 삼성증권(-3751억원), 에스원(-3534억원) 등도 일제히 줄었다.

삼성그룹주는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태, 삼성증권 배당사태, 삼성전자 어닝쇼크 등 잇단 줄악재에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15곳의 시총은 475조1252억원에서 445조7027억원으로 30조4225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서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컨덴서) 초호황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삼성그룹내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순위
삼성그룹내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순위
MLCC는 초소형 전자부품으로 쌀 한톨보다 작은 크기지만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전기차 등 반도체가 탑재돼 전력으로 구동되는 제품에 대부분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점유율 20%대의 MLCC 세계 2위 업체다. 호실적이 전해지자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이날 장중 전날보다 4.7% 상승한 1만6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반기에도 삼성전기 실적 대박행진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스마트폰 고기능화와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MLCC 공급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3분기 영업이익은 전 사업부가 동시에 실적 개선을 나타내면서 전년대비 161% 증가한 2688억원으로 추정되고, 4분기도 2755억원으로 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삼성전기 MLCC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2% 급증해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만 MLCC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62% 증가한 637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컴포넌트 부문(MLCC) 영업이익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MLCC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전장용 MLCC 출하 본격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보수적으로 2019년 MLCC 영업이익은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업황 호조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 올 하반기에도 IT MLCC 가격 상승 및 전장용 MLCC 매출 본격화 시장 기대치를 상회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9년 PER 12.5 배로 벨류에이션 부담도 줄어들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욱·김민주 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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