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Q대비 두배 이상 오른 수치 구글·아마존·애플도 실적 기대감 트럼프, SNS에 관세 옹호 글 올려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도 지난 2분기 미 GDP(국내총생산)가 4%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 1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경제 호조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미 GDP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분기 기록한 2.0%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폭스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2분기) GDP가 4.8%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4.2%라는 자체 전망치를 내놨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4.5%를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4.2%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는 훌륭하게 하고 있다. 지구 상에서 최고의 경제 수치. 다시 승리하는 미국(USA WINNING AGAIN)에 기쁘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미국 기업의 실적은 일제히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 23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주당순이익이 11.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5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기대감이 높은 아마존과 애플 등도 각각 26일과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 미국 경제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자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년간 우리를 불공정하게 대한 나라들 모두가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며 "관세가 최고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조치는 여전히 미국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에 따른 진통도 예상된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를 겨냥해 보복 관세를 매겼다. 이에 농가를 중심으로 무역 전쟁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자국 농가에 최대 120억달러(약 13조5900억 원)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대해 '자유무역을 위한 농민들'의 브라이언 쿠엘 사무총장은 "최상의 구제는 무역전쟁을 멈추는 것이며, 농민들은 보상이 아닌 (거래) 계약을 원한다"면서 "이번 지원책은 단지 관세로 빚어지는 장기적인 피해를 감추는 단기적인 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반관세동맹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양대 경제블록에 참여하는 주요 8개국은 이날 잠재적인 미국의 관세부과 위협에 맞서 역내 자유무역과 경제적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해 4660억달러(약 529조 원)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해 적자 폭이 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IMF(국제통화기금)의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