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에만 12.9억달러 매각
2008년 이후 첫 순매도세 '충격'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중 무역분쟁 속에 중국 자본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만에 중국 자본이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순매도자로 전환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보험사와 복합기업 등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순매수자에서 순매도자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닉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2분기 12억9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상업부동산을 매각했다. 반면 상업부동산 매입은 1억2620억달러에 불과했다. 10억달러 이상이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 중국 투자자들이 순매도자로 전환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짐 코스텔로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 부사장은 "충격받았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단속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위안화 가치 안정 등을 위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중국 업체들은 막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HNA(하이난항공)그룹과 그린랜드홀딩그룹 등은 중국 당국의 압력 속에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부동산을 정리하고 있다. 안방보험도 보유한 미국 호텔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에서 외국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이후 미국 부동산 쇼핑에 뛰어들었다. 미국 호텔로는 역대 최고가인 19억5000만달러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구매하는 등 매년 수십억달러를 써왔다. 이와 관련 시장분석가들은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도 미국 부동산 매도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5일 논평에서 "중국은 중미 간 무역갈등을 고조시킬 미국의 2라운드 관세 부과에 대비해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의 NXP 인수를 미승인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2008년 이후 첫 순매도세 '충격'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중 무역분쟁 속에 중국 자본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만에 중국 자본이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순매도자로 전환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보험사와 복합기업 등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순매수자에서 순매도자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닉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2분기 12억9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상업부동산을 매각했다. 반면 상업부동산 매입은 1억2620억달러에 불과했다. 10억달러 이상이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 중국 투자자들이 순매도자로 전환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짐 코스텔로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 부사장은 "충격받았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단속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위안화 가치 안정 등을 위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중국 업체들은 막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HNA(하이난항공)그룹과 그린랜드홀딩그룹 등은 중국 당국의 압력 속에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부동산을 정리하고 있다. 안방보험도 보유한 미국 호텔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에서 외국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이후 미국 부동산 쇼핑에 뛰어들었다. 미국 호텔로는 역대 최고가인 19억5000만달러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구매하는 등 매년 수십억달러를 써왔다. 이와 관련 시장분석가들은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도 미국 부동산 매도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5일 논평에서 "중국은 중미 간 무역갈등을 고조시킬 미국의 2라운드 관세 부과에 대비해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의 NXP 인수를 미승인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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