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심리지수 101 하락폭 4.5p…1년 8개월 만에 최대 다음달 기준치 100 하회 우려
자료=한국은행
고용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라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속적인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다음 달은 100을 하회하게 될 가능성이 커 경기 위축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낸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4.5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0.8)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월대비 하락 폭은 지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표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부진한 고용 등 경제지표 하락과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소비자 심리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세부적인 소비자심리도 떨어졌다.
지난해 5월부터 100 이상을 유지하던 가계수입전망은 이번달 들어 99로 떨어지며 소비자 기대가 하락했다. 향후 경기전망과 현재 경기판단은 각각 87, 77로 전월보다 9포인트, 7포인트 급락했다.
취업기회전망은 고용부진과 경기인식 악화 영향으로 6포인트나 떨어진 87을 나타냈다.
악화하는 경기 전망과 달리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2포인트 높아진 128을 보였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긴축 통화정책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도 각각 91, 97로 전월보다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으로 소비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최근 대내외적 헤드라인이 나빠졌고 다음 달 이런 부분에 대해 상황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소비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