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100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올 2분기 잠정실적 공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OLED 패널 생산에 속도를 올리면서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앞으로의 대형 OLED TV 패널 전략에 대해 "내년 40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늘어날 생산량을 대비해 만든 것이 중국 OLED 공장이고, 중국 정부 승인이 예상보다 늦었지만 양산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 3분기부터 OLED TV 분야가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2281억원 영업손실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낮은 단가를 앞세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량을 늘리면서,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LCD 패널 매출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TV 세트를 만드는 업체의 보수적인 구매 진행, TV 패널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려 업황이 더욱 악화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세트 판매 증가와 고객사의 재고 확충 등으로 패널 가격이 반등하고는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만큼 보수적이고 냉철한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수익성 낮은 제품은 생산량을 줄여나간다는 판단 아래, OLED 패널 전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주 P7, P8 공장에서는 초대형·상업용 패널 생산에 집중한다. 파주 10.5세대 투자도 OLED로 직행하면서 OLED 패널 생산에 속도를 올린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합리화' 운영을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에서 OLED 전환 기간은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정은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OLED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OLED 양산과 관련 파주 E6-1라인이 4분기 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형 POLED 패널은 팔로워 입장이기 때문에 수율 수율 등 생산적인 문제를 어떻게 빨리 수준을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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