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정부와 철강업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EU(유럽연합)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조치 발표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영향과 대응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전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한국철강협회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14개 철강사, 철강협회와 대책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철강업체들은 최근 3년 평균 물량만큼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 이번 조치가 미국의 철강 쿼터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길이 막힌 미국에 대한 대체시장으로 EU 수출을 늘리려 했는데 25%의 TRQ(저율관세할당)가 수출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는 EU가 쿼터를 선착순으로 배정하는 만큼 수출 물량을 차질 없이 빨리 수출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발 수입규제가 EU, 캐나다, 터키 등 다른 철강 수입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대체시장 개발과 제품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정부와 업계는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결정 전까지 업계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정부는 EU 세이프가드 공청회(9월12~14일) 참석을 비롯해 양자·다자채널 등을 활용해 (한국산을 제외해달라는)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EU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EU로 수입된 평균 물량의 100%까지는 지금처럼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TRQ을 시행했다. 쿼터 물량 배정은 선착순이고 국가별로 배정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잠정조치가 적용된 23개 철강 품목의 총 쿼터 물량은 1513만톤이고, 세이프가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최장 200일 유지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늦어도 2019년 초까지 최종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9일 한국철강협회에서 열린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에 대한 민관 대책회의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오른쪽 첫번째)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대책 논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