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HP프린팅코리아를 기반으로 2016년 세계 5%였던 HP의 A3 복합기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12%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18일 싱가포르 리츠 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만난 오렐리오 마루기 HP A3 솔루션 총괄 매니저가 2년 내 세계 A3 복합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HP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인수를 완료한 이후 한국을 회사의 A3 복합기 연구 개발 거점으로 점찍었다. 현재 HP는 한국 A3 복합기 R&D(연구개발) 뿐 아니라 영업·마케팅 분야까지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렐리오 마루기는 HP 본사에서 A3 복합기 솔루션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HP프린팅코리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아예 한국에 머물면서 회사를 총괄할 방침이다. 그는 "A3 복합기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했던 투자가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를 합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샌디에이고, 이스라엘 등에 HP의 핵심 연구단지가 있는데, 한국에서 HP A3 복합기에 관한 모든 전략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HP는 A4 프린터 시장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A3 복합기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지난해 17개의 A3 복합기를 생산했고, 올 3월 중국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한 A3 복합기 3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복합기에는 모두 삼성전자의 기술이 녹아든 엔진을 탑재했다. 그는 "회사 방침상 앞으로 나올 제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광범위한 제품군을 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렐리오 마루기 총괄은 HP프린팅코리아의 사옥 이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병 완료 이후에도, HP프린팅코리아 직원들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에서 경기도와의 협약 등으로 경기도 판교로 사옥을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마루기 총괄은 "HP프린팅코리아가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고, 회사의 역할이 핵심적인 만큼 그에 걸맞은 시설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루기 총괄은 55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세계 A3 복합기 시장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점진적인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HP의 보안 기술,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관리·유지, 컬러 프린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페이지와이드 기술로 소비자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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