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아들 전 담임 상대 억대 사기, 주부 징역형

과거 아들이 다닌 학교의 담임선생님을 상대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주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5단독 장성욱 판사는 18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주부 A(57·여)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08년 7월부터 2010년 5월까지 교사 B씨로부터 17차례 1억1천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들의 학교 담임선생님으로 알게 된 B씨에게 "아는 언니가 장사를 하는데 잠시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며 "1개월만 쓰고 바로 갚겠다"고 말했다.

장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기간과 피해 금액 등을 보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자백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