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폭탄·신흥국 경기침체 등
올해 하반기 수출 전선 '먹구름'
금주 해외법인장 회의서 전략논의
글로벌 무역전쟁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올 글로벌 판매 755만대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가능성과 신흥국 경기 침체, 노조파업 등 악재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처음으로 이번주 중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하반기 경영전략 점검을 위한 이번 회의에서 최대현안인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문제와 험난해진 대외 환경 등을 점검하면서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권역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법인장 회의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지만 올해에는 현대·기아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이원희·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8월 중 수입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선 현대·기아차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나타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집계 결과,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는 지난달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에서 6만4052대를 팔아 전년대비 판매 실적을 18%나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세단 투싼, 젊은 층을 겨냥한 신형 SUV 코나 등의 활약으로 미국 시장내 SUV 월간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가 수입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면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의 생산비용이 연간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에 투입될 신형 싼타페 등 SUV 모델 판매가 날개를 달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던 현대·기아차로서는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의 불똥이 신흥국으로 튀면서 현대·기아차 수출의 최후 보루인 신흥 시장 판매도 급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가는 과정에서 신흥국들이 휘청거릴 경우 현대·기아차의 올해 신흥시장 판매 목표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미 정서가 높아지면서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승용차시장연석회 집계 결과를 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26.2% 증가한 38만98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같은 고무적인 반등세에도 불구, 현대차 판매는 아직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52만대)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중국에서 현대차의 간판 차종 링동(국내명 아반떼 AD) 등 전략 차종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올해 하반기 수출 전선 '먹구름'
금주 해외법인장 회의서 전략논의
글로벌 무역전쟁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올 글로벌 판매 755만대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가능성과 신흥국 경기 침체, 노조파업 등 악재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처음으로 이번주 중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하반기 경영전략 점검을 위한 이번 회의에서 최대현안인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문제와 험난해진 대외 환경 등을 점검하면서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권역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법인장 회의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지만 올해에는 현대·기아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이원희·박한우 사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8월 중 수입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선 현대·기아차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나타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행정부가 수입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면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의 생산비용이 연간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에 투입될 신형 싼타페 등 SUV 모델 판매가 날개를 달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던 현대·기아차로서는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의 불똥이 신흥국으로 튀면서 현대·기아차 수출의 최후 보루인 신흥 시장 판매도 급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가는 과정에서 신흥국들이 휘청거릴 경우 현대·기아차의 올해 신흥시장 판매 목표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미 정서가 높아지면서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승용차시장연석회 집계 결과를 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26.2% 증가한 38만98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같은 고무적인 반등세에도 불구, 현대차 판매는 아직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52만대)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중국에서 현대차의 간판 차종 링동(국내명 아반떼 AD) 등 전략 차종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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