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펴낸 '암호자산과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국제가격은 올해 5월 말 현재 7494달러로 2016년 말(964달러) 대비 677.4%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지난 5월 중 일평균 6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일평균 1억7000만달러) 대비 3647.1% 증가했다.
다만 최근에는 주요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 등으로 인해 시장 신뢰가 저하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스타트업 등의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인 가상화폐 공개(ICO)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14년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4억8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했지만, 가상화폐의 가치 변동이 크고 법적 강제력이 없어 광범위한 수용성을 갖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상화폐가 중개은행을 배제하고 이체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간 송금과 같은 제한적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급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가상화폐가 지급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된다면 가상화폐를 이용한 지급서비스와 기존 인터넷뱅킹 및 신용카드 등 기존 지급서비스 간의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경쟁은 신용카드 등의 수수료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모바일 지급서비스의 편리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에 직접투자를 하거나 관련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증가할 경우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 및 시장유동성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도 분석했다.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한 가상화폐 투자가 증가해 가상화페 시장과 기존 금융기관과의 연계성이 커질 경우에도 가상화폐 시장의 충격이 금융시스템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해킹, 가격조작,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가상화폐 가치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경우 가상화폐에 투자한 금융기관의 신뢰도 함께 손상되면서 금융안정이 저해될 수 있다.
한국은행 측은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동향과 이에 따른 자금흐름 등의 시장동향, 지급수단으로서의 확산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블록체인 등 기반 기술의 발전과 가상화폐의 이용 증가가 경제주체와 금융기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