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5일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예고없는 압수수색에 포털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드루킹 사태로 포털업계가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데 이어 특검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포털업계가 다시 큰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포털사이트 가입자 정보와 댓글 장석 정보 등의 확보를 위해 네이버, 카카오, SK컴즈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은 오후 2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각사의 본사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 해당 업체관계자는 "특검에서 영장을 집행했다"며 "특검 조사의 일환으로 영장을 제시했고 회사는 협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압수수색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업계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28일 드루킹(본명 김동원)을 비롯해 공범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과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인사청탁한 변호사 등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특검의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특검은 댓글조작 관련 업무방해 혐의 기소·재판은 검찰에 맡기고 정치인 연루 의혹 등 포괄적인 진실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공보를 받고 있는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검찰과 특검에서 동일 범죄 사실에 대해 기소가 되지 않도록 협의하고 있다"면서 "주어진 수사기간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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