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책 없어 또다른 논란일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를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기내식 사태로 촉발한 '갑질' 의혹도 적극 부인했다. 최근 동종업계인 대한항공이 '갑질' 논란 확산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촉발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회사 경영진에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아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박삼구 회장은 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협력사 대표의 자살 사건에 대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박 회장은 "과거 IMF 이후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기내식 사업부를 LSG에 넘기게 됐고, 당시 회사가 어려웠기 때문에 현재 게이트고메코리아(아시아나항공과 게이트고메스위스의 합작 설립 법인)와 조건을 비교한 결과 업체를 바꾸게 됐다"며 "1600억원을 지원받은 것은 해당 비즈니스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게이트고메코리아와 하청업체 간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계약여부를 떠나서 아시아나항공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작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에 대한 구체적 보상 계획과 책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박 회장은 "당연히 경영진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책임질 일도 있고, 두고두고 책임져야 할 것, 지금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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