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서버로 트래픽 부하 해소" 넷플릭스, 망사용료 거부 시사 "모바일서비스땐 통신사 망부담" 통신측 대가 협상 필요성 제기
넷플릭스가 캐시서버를 증설하는 방식으로 망사용료를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및 통신사들은 넷플릭스가 자체 캐시서버를 운영하더라도, 고품질 영상서비스 지원을 위한 망 사용료는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케이블TV와 이동통신 사업자 뿐만 아니라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와의 역차별 논란 소지도 커 보인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딜라이브와 CJ헬로 등 기존 케이블TV와 망 제휴를 추진하면서, 자체 캐시서버를 구축하고 서버 관리와 접근권을 주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자체 캐시서버를 가동한다는 이유로, 이들 케이블TV 사업자에 별도의 망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캐시서버는 기업에서 인터넷 사용자가 자주 찾는 정보를 따로 모아두는 서버로, 동영상 서비스 업체가 별도로 캐시서버를 가동할 경우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과부하 현상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넷플릭스 측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국가에서 캐시서버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유추앙극 넷플릭스 이사는 최근 콘퍼런스 에서 "망 사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혁신을 통해 대역폭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트래픽 부하를 줄여주는 캐시서버를 별도 지원하기 때문에 망사업자에 별도의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게 넷플릭스의 판단이다. 하지만 케이블TV 및 통신사들은 넷플릭스가 캐시서버를 가동 하더라도, 동영상서비스가 망을 통해 전단되는 만큼, 망 사용료는 당연히 부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모바일을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이용자의 트래픽은 그대로 각 통신사의 트래픽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을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이용자군이 크게 늘면서 넷플릭스와 방송통신 사업자간 망 사용료로 둘러싼 공방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이통사들도 넷플릭스가 IPTV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망 사용료에 대한 제대로 된 대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타 서비스나 콘텐츠 사업자와의 형평성 관점에서 볼 때, 적절한 망사용료와 수익배분 등이 선제적 으로 논의돼야 하고, 국내 유료방송 생태계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