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자전거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자전거안전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체험을 하고 있다.<도로교통공단 제공>
올해 4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자전거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자전거안전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체험을 하고 있다.<도로교통공단 제공>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그래프<도로교통공단 제공>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그래프<도로교통공단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자라니'라는 말이 있다. 자전거와 고라니의 합성어로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 이용자를 뜻하는 비속어다. 이 용어는 자전거 이용 인구가 1200만명을 웃도는 가운데 늘어난 인구만큼 자전거 사망 사고가 늘어난 데서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사망자의 대부분은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쓰지 않았으며 도로에서는 제대로 된 교통 규칙을 숙지하지 않았다.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2013년 101명에서 2017년 126명으로 증가했다. 자전거 사고 운전자의 연령은 65세 이상이 전체의 2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들 고령자의 치사율은 100건당 4.9명으로 전체 자전거 사고 사망자 100건당 1.9명보다 2.6배 높았다.

최근 5년간으로 확대해보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1340명에 달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안전 의식 부족 때문에 사망에 이르게 됐다. 1340명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는 832만명에 달했으며 109명만이 안전모를 착용했다. 10명 중 9명은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하다 사망했다는 소리다. 사망자 중에서는 고령자일수록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자전거 운전자도 차량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주행할 때는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곳에서는 반드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가장 오른쪽 차도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도주행은 금지되어 있지만 13세 미만의 어린이나 65세 이상의 고령자, 신체장애인은 예외적으로 보도주행을 할 수 있다. 보도를 통행하는 경우에는 보행자를 주의해야 하며 차도에 가까운 쪽으로 주행해야 한다. 자전거 통행금지 표지가 된 도로는 진입하면 안 되며 자전거의 통행이 제한된 고가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자전거 횡단도가 있는 경우 자전거 횡단도를 이용해야 하고 횡단보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걸어야 보행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다. 철길 건널목에서는 일단 정지한 뒤 좌우를 살펴 안전이 확인되면 자전거를 끌고 건너간다.

도로를 따라서 자전거를 끌고 갈 때는 자전거 오른편(일반도로에서 볼 때 보도쪽)으로 주변의 교통에 주의하면서 끌어야 한다. 보도는 보행자 공간이므로 보도를 통행할 때에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갈 경우에는 차량 신호등을 따르되 경찰관 수신호와 차량 신호등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경찰관 수신호를 따른다. 자전거를 끌고 갈 때는 보행자 신호를 따른다.

자전거 운전자는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도와 주행 중 가고자 하는 방향을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이때 수신호를 갑자기 할 경우 자동차 운전자가 대처할 수 없으므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지점으로부터 30m 전에 수신호를 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좌·우 안전을 확인한 후 직진 또는 좌회전 차량에 주의해서 넓게 좌회전해야 한다. 교차로에서 우회전 하는 방법은 우회전 수신호를 한 후 좌우를 살피면서 천천히 하며 오른쪽에서 합쳐지는 도로가 있는 경우에는 우측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나 우측도로에서 나오려는 차가 있는 지 살펴야 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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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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