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대비 0.03%p 상승…2016년 11월 이후 최대치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건전성 리스크 커져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두 달 연속 나빠졌다. 대규모 부실채권 상·매각이 이뤄지는 분기 말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대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0.62%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5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1조4000억원 규모이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8000억원에 그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은행 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속 상승해 2016년 11월 말 이후 최대치다. 3월에만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분기 말 효과로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면서 연체율이 0.36%까지 하락했는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연체율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특별히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 말 기준 0.9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나빠졌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모두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한 1.81%와 0.69%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나빠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악화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달과 같은 0.19%를 유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0.50%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채권 발생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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