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현금 없는 매장 100개 더 확대...전국 103개 운영 미래 신용사회 진입위한 선도적 준비 정산시간 대폭 단축, 고객 서비스 집중 효과 커
2일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바리스타와 고객이 '현금 없는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연도별 스타벅스 전국 매장 현금 결제 비중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 '현금없는 사회…스타벅스의 실험'
스타벅스가 현금 없는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금 결제 비중이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지고 카드·모바일 결제가 일반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현금 없는 매장을 3개에서 103개로 100개(서울 74개) 더 늘린다고 2일 밝혔다. 이 매장에서는 결제할 때 현금 대신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를 사용토록 권유한다. 현금만 있는 고객에게는 현금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것을 안내한다. 단 고객이 원하면 현금 결제도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현금 결제 비중이 5% 미만인 매장을 중심으로 현금 없는 매장을 확대키로 했다. 앞으로 2주간 사전 안내 기간을 거친 뒤 1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4월부터 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등 3개점에 현금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했다. 최근 8년새 전국 매장의 현금 결제 비중이 7%까지 떨어짐에 따라 현금 없는 매장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에서는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의 누적 주문 건수가 4000만건을 넘을 정도로 현금 외 결제수단이 활발히 쓰인다. 현금을 제외한 카드·간편 결제수단 이용률은 90%가 넘는다.
지난 2개월간 현금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한 결과, 정산 시간 단축과 고객 서비스 집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점포의 현금 결제 비중은 0.2%로 기존 3%보다 90% 이상 축소됐다. 3개 매장을 합하면 일 평균 현금 결제 건수는 1건에 그친다. 1인당 현금 정산 시간은 10분 내외에서 3분 내외로 70% 단축됐다. 스타벅스에서는 하루에 약 7번 정산이 이뤄지는데 매장당 일 평균 약 50분, 월 평균 약 25시간이 절약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정산 시간이 줄어든 만큼 매장 내 청결 관리·고객 응대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디지털 혁신의 일환이자 미래 신용 사회의 지향점으로 현금 없는 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는 신용카드나 모바일 간편결제 등을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높고 다른 나라보다 디지털 인프라가 앞서 있다"며 "앞으로 보완사항을 개선하며 더 나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신용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