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4.7%↑ 57만대 팔아
부진 속 나홀로 수출효자 떠올라
미 25% 관세 부과 땐 찬물 우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올해 자동차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새로운 '수출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올해 역대 최고 수출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자동차 '관세 폭탄'이 변수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수출한 SUV는 56만77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전체 수출물량(100만3654대)이 7.4% 쪼그라든 것과 대비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SUV 수출량은 지난 2000년 19만6111대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2013년(101만7232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2013년부터는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 수출 물량(129만9762대)이 130만대에 육박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출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에서 2016년 43.9%로 증가한 데 이어 작년 51.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1∼5월에는 55.9%까지 상승한 상태다. 수출차량 10대 중 5대 이상이 SUV인 셈이다.

실제 모델별 수출 상위 차종 10종 중 SUV는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지엠(GM) 트랙스(10만5828대·사진)와 현대차 투싼(9만7640대)의 '투톱'에 이어 현대차 코나까지 3위에 올라 1~3위를 SUV가 모두 휩쓸었다.

이외에 기아차 스포티지(6만666대)와 쏘울(5만751대)은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국내 자동차 전체 수출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SUV가 완성차 업계에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부정적인 대외 요소들이 산적해 있어 앞으로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출 상위 차종에 포함한 SUV 대부분의 수출국은 미국이다. 특히 기아차 쏘울은 국내 전체 생산량 중 70%가 미국 수출 분이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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