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1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물에 잠긴 마장교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로 차량이 지나고 있다. 이곳은 이날 오후 2시 58분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1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물에 잠긴 마장교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로 차량이 지나고 있다. 이곳은 이날 오후 2시 58분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오늘(2일) 새벽까지 사흘 동안 남해안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사상하고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남 신안에 314㎜의 비가 내렸으며, 전북 군산 271.3㎜, 충남 보령 235.9㎜, 충남 부여 237㎜, 강원 홍천 112.5㎜, 전남 여수 180㎜, 경북 청송 102㎜, 강원 태백 138.9㎜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 발령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전남, 제주, 남해, 경북, 경남 등 지역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한꺼번에 쏟아진 비로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하던 한 태국 여성(53)이 낙뢰를 맞았다. 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9시 18분께 숨졌다.

1일 오전 8시께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 74세 남성이 요양병원에서 외출 후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 군산, 전남 여수, 경기 화성, 충남 서천 등에서 총 5채의 주택이 일부 파손됐고, 전남 보성의 한 아파트에서 차량 52대가 침수돼 인근 도로로 옮겨졌다.

제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세종에서는 주택과 상가 61채가 물에 잠겨 배수 지원을 받았고, 1일 대전 서구에서는 축대가 유실돼 차단봉 설치작업이 이뤄졌다.

전남지역 2377㏊의 논이 물에 잠기는 등 전국 농경지 4258.1㏊가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남 보성의 한 중학교 운동장이 한때 물에 잠겼으며, 경전선과 득량∼이양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8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충남 청양 국도 36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전남 보성 모원저수지 제방, 충남 서천 국도 4호선 도로 사면, 충남 보령 국도 21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충북 단양 군도 5호선, 보은 지방도 751호선에서 낙석 피해가 잇따랐고, 대전 서구 월평동 한 초등학교 주변에선 연약한 지반이 내려앉아 가로 2m, 세로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다도해 등 전국 국립공원 16곳의 4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경기 김포·울산·경남 사천 등 3개 공항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여수에서 거문을 오가는 여객선 등 20개 항로 26척의 여객선이 발이 묶였다.

특히 3일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서울, 경기와 충남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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