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제네시스가 첫 준중형 승용차 G70의 미국 시장 진출 준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경쟁차종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모두 따돌리며 검증을 끝낸 만큼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에 G70을 출시한다. 지난 2016년 8월 미국에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출시 2주년을 맞아 나오는 신차인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는 G70의 경쟁차종으로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독일 준중형차를 꼽았다. 출시 당시 회사가 내세운 판매 목표는 연간 기준 1만5000대다. 월 평균 1000대 이상을 팔겠다는 것이다. 작년 9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해 출시 첫해 4554대가 팔려나가 목표치에 맞췄다.
올해 역시 순항 중이다. 올 들어 5월까지 5783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3시리즈는 6824대, C클래스는 5645대를 기록했다. 단순 판매대수에선 3시리즈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2.0 휘발유, 2.2 경유, 3.3 휘발유 등 3개 제품으로만 구성한 차종으로, 약 10종으로 구성된 경쟁 차량을 상대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국내에서 독일차에 밀리지 않을 만큼 경쟁력에서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올해 초 국내 자동차 기자들이 뽑은 '2018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G70은 앞으로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네시스는 G80과 G90 등 차량 2종을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들 차종은 기존 에쿠스와 제네시스 차량의 후속이다. G70은 이들과 달리 브랜드 출범 이후 출시된 '완전한 신차'다. 회사 모든 기술력 집약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