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회식·외부 업무미팅 등
근무 적용 여부 기준 못잡아

주 52시간 전면 시행

본격적인 주 52시간 근무시대가 열리면서 대기업들도 선택적 근로 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준비해 왔던 삼성전자의 경우 개발·사무직을 대상으로 월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LG전자 역시 올 초부터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직의 경우 이미 8시간 교대 체제를 구축했고, 사무직은 탄력근무제 도입 등으로 맞추기로 했다.

앞서 주요 대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해 선택적 근로 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며 적응 훈련을 해왔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300인 이상 3627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59%는 이미 주 52시간 이내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다수 대기업들이 모의실험 수준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정작 이날부터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현장에서는 명확한 기준을 잡지 못해 당분간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출장이나 회식, 외부 업무 미팅 등 여러 상황에 따른 근무 적용 여부가 모호해 기업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

아울러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필요 인력 등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일부 기업들은 생산 차질에 대해 우려도 하고 있다. 특히 특정 시기에 노동력이 집중되는 일부 건설·가전·식품 등의 업종에서는 당장 얼마나 더 많은 현장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노동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해 노동시간 위반이 적발되는 사업장과 사업주에 최장 6개월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시정기간을 주기로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 토요일 근무 폐지 당시에도 산업 위기설이 돌았지만, 이후 곧 안정화했다"며 "하지만 각 업종과 직군별 상황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직무교육과 출장 비행시간 등에 대해서도 근로기준을 정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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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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