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6월 전산업 BSI 80…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미·중 무역마찰 우려에 따라 6월 중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 체감 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낸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 BSI는 80으로 전월(81)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77에서 5월 81까지 3개월 연속 오르다가 다시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다. 경제심리지수(ESI)도 98.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96.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반도체 호조 지속으로 업황BSI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 업황BSI는 80을 기록해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국 수입규제에 따른 철강 제품 거래 둔화 등 우려에 따라 비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4월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중 무역마찰 우려에 따라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화학제품 업황BSI가 102로 전월(108)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도소매 업황BSI도 미국 수입규제에 따른 철강제품 거래 둔화로 79를 기록해 9포인트 급락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와 비수기에 따른 항공 여행객 수요 감소로 운수업 업황BSI도 79를 나타내 11포인트 미끄러졌다.

반면 반도체 수출호조 지속과 스마트폰 부품을 비롯한 전자부품의 해외 수주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는 8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80으로, 한 달 전 전망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80)가 1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80)는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출판영상방송 업황전망 BSI(82)가 18포인트나 하락했다. 방송사 등 업계에선 월드컵 종료 후 광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기업가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0.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2.6%)의 비중이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전쟁이 기대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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