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등록 차량 15% 목표… 3700억 투자 광주는 추가 보조금에 충전소 확보 총력 창원, 부품 업체 밀집… 성장동력 확보지원
친환경차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기자동차는 제주도가 꽉 잡고 있다. 10대 중 3대는 제주도 등록이다. 전기차와 함께 궁극의 전기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기차를 두고는 울산, 광주, 경남이 경합 중이다. 현재 울산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아직 보급 대수가 많지 않아 올해 보급물량에 따라 순위 변동도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모두 3만3044대다. 이 중 제주도가 1만786대로, 3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 중이다. 2위를 기록 중인 서울(5545대)과 약 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경기(3426대), 대구(3026대), 전남(1419대), 경남(1361대), 부산(1118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올해 3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전기차 보급 1만대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3년 제주에 302대가 등록됐던 전기차는 2014년 674대, 2015년 2369대, 2016년 5629대, 지난해 9206대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올해 역시 환경부가 애초 예고한 보조금 물량(2만대) 중 25%에 해당하는 4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라 올해도 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주도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전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수소차 패권을 두고는 울산, 광주, 경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각 도시를 '수소차 메카'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수소차는 모두 301대다. 이 중 울산이 98대(32.56%)로 가장 많은 등록 지자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 광주(72대·23.92%), 경남(58대·19.27%), 서울(32대·10.63%)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는 전국 지자체 중 수소차 늘리기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들로 꼽힌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울산 등록 차량의 15% 수준인 6만7000여 대의 승용차를 수소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로 바꾸고 수소충전소를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3700억원을 쏟아붓는다. 현재 2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도 6월 3곳에서 내년 상반기에 3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렇게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0곳으로 늘린다.
광주시는 국고보조금(2250만원)과 별개로 수소차에 1000만원의 보조금을 얹어주며 수소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올해 4월 진행한 민간 공모를 실시해 조기 마감했다. 하반기에도 보급수량을 확대하기로 하고 100대분의 국비를 확보했다. 수소충전소도 확대한다. 시는 2기뿐인 수소충전소를 내년까지 7기 이상,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4기 이상 운영하고 수소전기차 5000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경남에선 창원시가 수소차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창원시는 올해 민간용으로 16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원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순으로 지원한다. 오는 2020년까지 충전소 7곳, 차량 311대 이상을 보급해 수소차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창원은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해있는 대표적 도시다. 앞으로 수소충전소 제작 업체와 연계해 수소차 관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 순위는 올해 보급될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올해 정부는 현재 등록 대수보다 배 이상 많은 700여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급에 따라 지자체별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보급도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수소차 메카'를 외치는 지자체들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2020년 누적 기준 수소차를 5000대까지 늘리고, 2022년까지 1만6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을 위한 필수 요소인 충전시설도 휴게소 160개, 도심 거점 지역 150개 등 3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