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문지 에쓰오일 RUC
재무건전성 강화 위한 현장 점검
수익확보·새 주인 찾기 숙제 산적

김형 대우건설 신임 사장이 26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울산 에쓰오일 잔사유고도화처리시설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김형 대우건설 신임 사장이 26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울산 에쓰오일 잔사유고도화처리시설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울산 에쓰오일 잔사유고도화처리시설(RUC) 현장을 방문했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준공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11일 취임한 김 사장은 2주간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전날 첫 행보로 울산 현장을 택했다. 그가 대우건설의 국내외 200여 개의 건설현장 중 RUC현장을 첫 행보지로 선택한 이유는 임기 내 첫 번째 과제로 꼽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올 초 M&A에 실패한 대우건설은 저평가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익성 개선 등 재무건전성 확보가 급선무다.

김 사장은 RUC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총사업비 5조원이 투입된 에쓰오일 RUC 프로젝트는 2016년 6월 착공한 잔사유고도화처리시설로 동시에 진행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와 함께 국내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규모다. 올해 5월 준공됐고 다음 달까지 시운전이 진행된다.

RUC 프로젝트는 하루 7만6000 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잔사유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 경우 원유 정제 수익성 개선과 석유화학 분야의 확대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

김 사장은 준공에 주력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고 시운전까지 남은 기간 안전 및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 현장 행보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사장이 풀어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정부의 주택 산업 규제가 계속되고,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축 등으로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 악재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김 사장은 원가를 절감하고 리스크를 강화하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요소가 없는지 직접 점검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외부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짤 예정이다.

해외 현장에서는 기존 진출한 나라에서 대우건설이 경쟁력을 가진 공종 위주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공사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짜 양질의 프로젝트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 사장이 공식 행보를 시작하면서 매각작업 무산이후 흔들리는 조직을 다잡고 수익성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한 새주인 찾기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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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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