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급 분양 물량 87% 늘어
입지분석·자금조달 점검 등 필요



로또 아파트 청약 열풍이 예사롭지않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새 아파트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부동산114가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6.8%로 지난해보다 6.3% 포인트 늘었다.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32만3081가구가 공급된다. 상반기 17만5897가구에 비해 83.67% 늘어난 물량인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 강화,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계획 물량의 일부가 하반기로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화성, 수원, 성남, 하남, 과천, 안양 등 경기도가 10만625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3만7197가구, 인천 3만3395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지방에서는 부산 3만103가구, 경남 1만6911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4086가구로 가장 많고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자이 2145가구, 안양 씨엘포레자이 1394가구 순이다. 서울은 개포주공4단지 3343가구, 서초무지개 1446가구 등 강남 지역에 물량이 집중됐다.

하반기에도 로또 아파트 청약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입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전국 평당 분양가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3.3㎡당 분양가는 1289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207만원보다 7% 올랐다. 가격은 올랐지만 기존 아파트 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5월 경기 하남에서 분양된 미사역파라곤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8만 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다.

예비청약자는 무주택 여부, 예상 가점, 청약 1순위 요건 등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하며 지난해 발표된 8.2대책 이후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전매제한이 강화돼 자금조달계획도 잘 짜놔야 한다. 부동산114 선주희 선임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미분양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도 늘고 있다. 청약 열풍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에 나서기보단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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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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