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에 북한전담과 신설... 재팬 패싱 불식 위한 조치
북한 "일본, 판문점선언·싱가포르 선언 서명국 아냐... 압력 용납 못해"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일본 정부가 외무성에 북한 문제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비핵화 논의에 참여하려 하고 있지만 북한은 "간섭 말라"며 노골적으로 일본을 배제하고 나섰다.
27일 일본 외무성은 한국과 북한을 함께 담당해온 북동아시아과를 분리해 1과는 한국, 2과는 북한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 담당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향후 북한과의 대화 창구 개설, 실무 협상, 정보수집 등을 담당한다. 외무성 내 북한과 물밑 협상과 정보수집을 해온 한반도 전문가들이 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대양주국 북동아시아 과장을 맡고 있는 가나이 마사아키가 북한 전담과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관여해왔으며 6·12 미북정상회담 기간에 현지에 파견된 바 있다.
북한 전담과 신설은 미북 비핵화 협상 과정에 일본이 참여하고, 북일정상회담 성사 등을 통한 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팬 패싱'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은 노골적으로 일본을 비핵화 논의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일본은 올해 4월 판문점 선언과 6월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서명한 국가가 아니다. 관계없는 국가가 깊이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또 일본 대표가 "북한은 미북공동성명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을 신속하게 취하라"고 요구하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는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북한의 '재팬 패싱'은 이전에도 수차례 있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주변국을 모두 불렀지만 일본만 제외하면서 "(핵실험장 폐기가) 정치적 제스처라는 쓸데없는 말들을 지껄이는 자들을 구태여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에도 극비리에 진행하면서도 한국과 미국정부에는 미리 통지했지만 일본에는 따로 전하지 않았다.
한일정상회담 개최나 비핵화 과정에서의 기술적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일본의 러브콜에도 북한이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일본이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비핵화 과정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포함할 것과 대북 제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이후 경제 개발 지원 논의 과정에서 일본의 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북한 "일본, 판문점선언·싱가포르 선언 서명국 아냐... 압력 용납 못해"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일본 정부가 외무성에 북한 문제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비핵화 논의에 참여하려 하고 있지만 북한은 "간섭 말라"며 노골적으로 일본을 배제하고 나섰다.
27일 일본 외무성은 한국과 북한을 함께 담당해온 북동아시아과를 분리해 1과는 한국, 2과는 북한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 담당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향후 북한과의 대화 창구 개설, 실무 협상, 정보수집 등을 담당한다. 외무성 내 북한과 물밑 협상과 정보수집을 해온 한반도 전문가들이 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대양주국 북동아시아 과장을 맡고 있는 가나이 마사아키가 북한 전담과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관여해왔으며 6·12 미북정상회담 기간에 현지에 파견된 바 있다.
북한 전담과 신설은 미북 비핵화 협상 과정에 일본이 참여하고, 북일정상회담 성사 등을 통한 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팬 패싱'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은 노골적으로 일본을 비핵화 논의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일본은 올해 4월 판문점 선언과 6월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서명한 국가가 아니다. 관계없는 국가가 깊이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또 일본 대표가 "북한은 미북공동성명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을 신속하게 취하라"고 요구하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는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북한의 '재팬 패싱'은 이전에도 수차례 있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주변국을 모두 불렀지만 일본만 제외하면서 "(핵실험장 폐기가) 정치적 제스처라는 쓸데없는 말들을 지껄이는 자들을 구태여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에도 극비리에 진행하면서도 한국과 미국정부에는 미리 통지했지만 일본에는 따로 전하지 않았다.
한일정상회담 개최나 비핵화 과정에서의 기술적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일본의 러브콜에도 북한이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일본이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비핵화 과정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포함할 것과 대북 제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이후 경제 개발 지원 논의 과정에서 일본의 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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