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2014년 지주 회장에 취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해외 IR 일정을 가진다고 27일 밝혔다. 윤 회장은 약 5%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캐피탈 그룹을 포함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디지털화와 해외진출 등 KB금융의 경영 현안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투자 기관의 한국인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별도로 만나 세계 투자 동향과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 등을 청취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해외 IR에 나서는 것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신한금융이나 하나금융 등과 비교해 해외 네트워크 역량이 떨어진다. 윤 회장은 첫 임기 동안은 경영진 사이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내부결속에 치중했다. 또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 실패로 인해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어, KB금융도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윤 회장의 해외 IR도 이러한 해외진출 전략에 맞춰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해외 IR를 시작으로 윤종규 회장의 해외진출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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