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열린 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호승 기자]연일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사이에 중재파가 개입하면서 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3선 의원 10여 명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하고,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등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내홍 수습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이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중진 의원들이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퇴진(요구)은 부당하고 좀 무리한 데다 적절하지 않다는 데 3선 의원들의 생각이 일치했다"며 "퇴진 요구보다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고 원 구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의 화합을 위해 침묵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목소리를 자주 내는 게 당의 발전·화합에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종종 모임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4선 이상 일부 중진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25일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는 김 권한대행의 유임을 원하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김 권한대행이 사퇴할 경우 원구성 협상 테이블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당 소속 의원의 70%에 달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원하는 상임위에 배정받지 못하는 등 후반기 의정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 직·간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당 일부 중진 의원과 일부 친박계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당 운영에 반대한다더라도 3선 의원들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당내 갈등 양상은 크게 사그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당 소속 의원들이 비대위원장 인선과 원 구성 협상을 별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원 구성 협상이나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면 3선 의원들의 중재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